줄거리
군살은 없다! 비밀은 있다?
눈을 감아야 친할 수 있는 여자
엉덩이가 너무 커서 슬픈 그녀 ‘한나’
... 이상하게 정이 가네?
169cm, 95kg. K-1이나 씨름판에 나가도 거뜬할 체격을 가진, 그러나 한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여린 마음의 소유자 한나(김아중 분). 신이 그녀에게 허락한 유일한 선물인 천상의 목소리로 가수를 꿈꾸지만, 미녀 가수 ‘아미’의 립싱크에 대신 노래를 불러주는 ‘얼굴 없는 가수’ 신세다. 생계를 위해 밤에는 ‘폰팅 알바’까지 뛰어야 한다.
쉴 틈 없이 혹사당하는 목. 그러나 정작 가장 괴로운 건 그녀의 마음이다. ‘아미’의 음반 프로듀서이며 자신의 음악성을 인정해준 유일한 사람 한상준(주진모 분)을 남몰래 사랑하게 된 것. 짝사랑에 몸달아하던 그녀, 드디어 꿈에 그리던 그의 생일파티에 초대받고 들뜬 마음으로 한껏 멋을 부리고 나타나는데...
그런데 그날 밤 이후 거대한 그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원작과의 차이점
원작과는 뚱뚱한 여성이 성형수술을 통해 미녀로 변신한다는 것 외에는 공통점이 아예 없다. 그러다보니 굳이 원작의 판권을 살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을 표하는 사람도 많으나, 김용화 감독은 제목 사용료 정도로 생각하고 원작 판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추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참고로 애초에 원작 만화 영화화 판권 계약 기간이 만료될 참에 급하게 기획이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내용이 아예 다른 결과물이 나오게 된 것이라, 굳이 판권 계약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서로 작별하고 오리지널 작품으로 개봉하는 것도 가능했다.
영화에선 외모 때문에 가수로 활동하지 못하고 다른 가수의 노래를 대신 불러주는 역할에 머물러야 했던 주인공이 성형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면서 겪은 고민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그에 비해 원작 만화에서 주인공은 가수가 아니고 본래 학교 조리사였으며, 스토리도 성형 후의 사소한 일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영화에서의 주인공은 외모지상주의자의 피해자였다는 점만 부각된다. 그에 비해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미남미녀에 대해 갖고 있던 막연한 환상과 허상"을 자주 꼬집기도 하고, 사실 성형을 안 해도 잘 살 수 있었다는 메시지도 꽤 담겨있기에 주제의식도 다르다.
영화에서 마리아를 부르는 라이브는 특히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지지를 많이 받았는데, 평생 외모 컴플렉스에 숨어서 노래만 부르던 사람이 수많은 대중 앞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노래라는 단어로 작품의 주제를 만들었다. 이로인해 당시 여배우나 여가수가 싱글 라이브를 부르면 기자들이 하나같이 미녀의 열창이라는 제목으로 써서 올렸다.
평가 및 흥행
전문가들의 평은 나빴으나 흥행은 대박을 거뒀다. 공식 통계 전국 관객 660만 명을 모으며 한국 영화 및 외화를 통틀어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는 최대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으며, 만화 원작 영화로는 신과함께-죄와 벌(2017년 1월 18일 1,319만)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 설국열차(전국 933만), 아이언맨 3(전국 900만), 어벤져스(전국 704만), 타짜(전국 684만)에 이어 역대 흥행 7위를 차지했다. 다만, 위에 나온 대로 만화랑 원래 얽매이지 않았던 작품이라 만화 원작으로 치기에는 애매하다는 의견도 있긴 하다. 영화 원작 뮤지컬이 일본에서 만화 저작권비를 내지 않고 승소하여 공연할 수 있었던 것도 일본에서도 원작 만화와 차이가 큰 점을 인정했듯이. 그리고 11년 뒤에 김용화는 신과함께-죄와 벌로 1,000만 관객을 넘기며 역대 만화 원작 영화 흥행 1위 기록까지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