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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베테랑2>죄짓고 살지 말라 그랫지?

by moneyhouse9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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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 소속 서도철(황정민)은 동료 봉윤주(장윤주)와 함께 불륜 커플로 위장해서 멀쩡한 외제 중고차 판매자인 척하는 차량 절도 조직 두목 강배성(배성우)에게 중고 벤츠 S클래스를 구입한다. 차량 절도 조직은 서도철에게 판매한 벤츠 S클래스에 추적장치를 달아두었다가 위치를 파악해 그 차를 다시 훔친다. 그리고 정비소로 가져와 번호판을 바꾸고 도색을 새로 하려는데, 트렁크 안에서 서도철이 튀어나온다. 차량 절도 조직원들을 서도철이 혼자서 대충 거의 다 제압하자, 약간 뒤늦게 출동한 다른 광역수사대 동료들이 마무리를 한다.

 

서도철은 강배성을 취조해 부산항에서 러시아 조직과 거래가 예정되었음을 알아내고, 다른 팀원들과 더불어 부산광역시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대형 화물차 운전기사 배철호(정웅인)에게 도난차량을 컨테이너에 실어 부산항으로 이동시키는 신세를 지게 되는데, 임금체불에 대한 얘기를 듣자 돈을 떼먹는 작자들이 있으면 꼭 연락하라는 말과 함께 명함을 건네준다. 그리고 대원들은 거래 시간에 맞춰 출동해서 러시아 밀매 조직을 다 때려잡는 데 성공한다.

 

사건에서 공을 세운 서도철은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지인 윤홍렬(이동휘)을 통해 윤이 관리하는 연예인이자 일전에 드라마 제작에 관해 고문을 맡아 도움을 준 바 있는 배우 다혜(유인영)가 참여한 드라마 《여형사》 관계자들의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그 자리에서 서도철은 신진물산 총수 조동건(송영창)의 삼남 조태오(유아인)와 인사를 나눈다. 그런데 조태오는 일행들의 팔씨름을 보다가 경호원 어깨에 담배빵을 놓질 않나, 앳된 막내(박소담)의 가슴에 얼음을 잔뜩 집어넣고, 얼굴에 음식물을 집어 던지고, 다혜의 얼굴에도 케이크를 문지르고, 테이블 위의 음식물들을 다 쏟아버리는 등, 하여튼 별의별 미친 짓거리들로 주위 사람들을 괴롭힌다. 서도철은 그런 조태오에게 "죄 짓고 살진 말자!"라는 충고를 던진다.

 

다음날 서도철은 오재평 팀장(오달수)에게 조태오를 만난 일을 전하며, 조태오가 계속 코를 킁킁거리는 게 아무래도 마약을 하는 것 같다고 한다. 그렇지만 오 팀장은 그에 대해 축농증일 거라며 가볍게 넘어가려고 한다.

 

한편 배기사를 비롯한 화물차 기사들은 노동조합을 조직했다는 이유로 동료들과 함께 신진물산의 하청업체 극동화물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한다. 이에 항의하기 위해 사무실에 몰려가지만 책임자 전석우 소장(정만식)은 자리를 비운 상황. 다른 기사들은 포기하고 하나둘씩 귀가하는 상황 속에서도 배기사만큼은 전 소장이 사무실에 올 때까지 꿋꿋하게 버틴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안면이 있는 서도철에게 전화하지만, 이때 조태오의 파티에 막 참석하러 가던 중이던 서도철은 "모르는 번호인데, 기자인가? 에이 씨."하고 웃으면서 받지 않고 끊어버렸다. 배기사는 결국 밤늦게 여직원과 만나기 위해 사무소에 잠시 들른 전 소장을 마침내 만나 항의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조태오는 중역 회의에 참석했다가 부친 조회장의 검찰 출석으로 중역 회의가 취소되어 그만 돌아가려던 중에 배기사가 자기 아들 배현진(김재현)과 함께 밀린 임금의 지급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광경을 목격하고 자신의 사무실로 배기사 부자를 호출한다. 조태오는 경위를 물어보는 한편 현진이에게 배트맨의 텀블러 피규어를 주고 밀린 임금을 당장 지급해 주겠다는 듯 말하며 나름대로 좋게 해결하려고 했으나, 배기사가 달라고 하는 체불 임금 액수가 자신 입장에선 푼돈이나 다름없는 420만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어이없어 한다. 그리고 심기가 거슬린 조태오는 배기사와 자신이 소환한 전석우 소장에게 각각 오픈핑거 글러브를 던져 주며 두 사람의 결투를 강요한다. 배 기사는 이런 상황에 황당해하며 자신을 무시하는 조태오를 꾸짖지만, 전 소장의 선빵으로 시작된 결투에 사실상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만신창이가 된다. 조태오는 그런 배기사를 조롱하듯 지갑에서 100만 원짜리 수표 다섯 장과 1,000만 원짜리 수표 두 장, 합계 2,500만 원을 꺼내 건넨다. 배 기사는 화장실에 앉아 울분을 터트리고 아들을 택시에 태워 집으로 보낸다.

 

얼마 후 서도철은 경찰서에서 동료들과 배식을 받던 중 배기사 아들로부터 자기 아빠가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서도철이 병원을 찾아가 보니 배기사는 의식불명 상태에 있었으며, 배기사 아들 외 배기사의 아내(장소연)와 관할 경찰서 형사들이 있었는데,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배기사가 아내에게 문자로 유서를 남기고 신진물산 본사 건물 계단에서 투신을 했다는 것이었다. 서도철은 배 기사 아들에게 밥을 사주면서 위로하다가 배 기사가 조태오 사무실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된다. 이에 관할 경찰서를 찾아가 이 사실을 알리지만 그 곳 형사들은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아 도철은 매우 답답해한다. 도철이 아는 철호는 하나뿐인 아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밤낮으로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었고 절대로 처자식을 두고 먼저 세상과 작별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도철로선 사건이 일어난 신진물산 본사가 하필 본인 관할이 아닌 곳에 위치해 있는 장소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사건을 담당할 수 없는 입장이라 일단 사건이 묻히지 않게 하기 위해 친분이 있던 명성일보의 기자 박승환(신승환)에게 찾아가 자신이 파악하고 있는 사건 경위를 알려준다. 박기자는 서도철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지만, 이번에도 신진물산 측에서 명성일보에 먼저 선수를 쳐버린 통에 묻혀버리고 만다.

 

최대웅 상무(유해진)는 확실한 마무리를 위해 사회복지사인 서도철의 아내 이주연(진경)를 회유하려고 5만원권 돈다발로 가득 차 있는 샤넬 백을 건네지만, 회유하기는 커녕 오히려 카페에서 망신만 당한다. 최상무가 도피 중인 전 소장을 만나 외국으로 도피할 것을 요구하지만, 전직 맘모스파 조직원인 전소장은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며 외국인을 고용해 서도철을 죽이자는 계획을 제시한다. 전 소장이 짠 시나리오는 일단 서도철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다음 그 곳에서 외국인들이 살해하게 하고, 이후 외국인들이 전석우 본인을 죽이려고 집에 찾아왔다가 착각해서 서도철을 죽인 것, 혹은 전석우를 감금해놓고 있던 외국인들이 서도철이 찾아오자 당황해서 죽인 것으로 연극하기였다.

 

서도철은 사건에 발을 담그려 하지 않는 오 팀장과 설전을 벌이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서도철은 최상무의 뇌물 건으로 서도철에게 매우 화가 난 상태로 찾아온 아내 이주연에 의해서 "우리 제발 쪽팔리게 살지는 말자!"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주연은 서도철이 신진물산의 어려움을 이용해 돈을 뜯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에서 이런 말을 한 것이겠지만, 역설적으로 서도철은 그런 말을 듣고 약자 배기사 가족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된다. 곧장 서도철은 외국 바이어들과 식사를 하던 조태오를 찾아가 "내가 죄짓고 살지 말랬지?"라면서 반드시 죄를 밝혀주겠다고 선언한다. 그 후 전 소장의 컨테이너에 찾아가 직원의 스마트폰을 조사해 전소장과 최근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에 수사에 협조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직원에게 경고한다.

 

한편 위협이 가시화되는 것에 정신을 놔버린 조태오는 전 소장의 아이디어를 고대로 실행에 옮기기로 하는데, 최상무는 회장이 나섰으니 굳이 우리가 나서지 않아도 해결될 거라며 꺼렸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면 밀려난다며 분노하는 조태오를 말릴 수는 없었다. 서도철은 이후 최상무의 사주를 받은 경찰 조직 내부의 감찰반의 공세로 직위가 해체될 위기에 몰리는데, 오 팀장과 멤버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벗어나게 된다.

 

얼마 후 서도철은 전 소장과 내연관계인 직원의 제보를 받게 되나, 사실은 전 소장의 함정이었다. 다행히 서도철은 전 소장의 자택 습격 전 팀 멤버들과 합류하게 되지만, 습격 과정에서 의리를 지키려고 따라왔던 팀 멤버들 중 막내인 윤형사가 전 소장이 고용한 조선족 칼잡이에 의해 칼에 찔리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서도철은 달아나는 전 소장을 추격한 끝에 검거하는 데 성공하여 그를 경찰서로 끌고 가고, 서도철의 팀은 혐의를 부정하는 전 소장에게 시설 점검을 가장해 CCTV를 가리고 무차별 폭행을 가한다. 그리고 막내가 칼침을 맞았다는 소식에 빡이 돈 광수대장(천호진)이 달려오더니 전소장에게 싸닥션을 날리고, 그 일 시킨 놈을 당장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드디어 이 사건이 일개 관할 경찰서에서 광역수사대로까지 불똥이 튀게 된 것이다.

 

하루는 배기사의 아내가 광수대로 찾아오고 이어 그녀는 남편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여준다. 처음엔 그냥 마지막 유언이라 생각하고 말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문자 내용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평소 그는 남자들이 손에 뭔가를 쥐고 있는 건 기집애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문자를 매우 싫어했고 어쩌다 가끔 보내는 문자도 맞춤법이 다 틀리는데다 문장부호는 일체 쓰지 않았다. 그런데 사고 당일 보낸 문자는 무척이나 긴 장문인 건 말할 것도 없고 문장부호도 정확하게 지켰던 것이다. 결국 배기사 본인이 쓴 것이 맞는가 의심스럽다는 말이었다.

 

이에 서도철은 왕형사에게는 사건 당시 신진물산에서 평소와 달랐던 점을, 미스봉에게 신진물산과 119 센터 간의 통화 내역에 대해 조사를 시켰는데 배기사의 휴대폰에서 메시지가 발송되기 전 이미 119 센터에 신진물산 쪽에서 (사람이 다쳤다는) 전화가 걸려왔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또한 왕형사 역시 신진물산의 평소 점심 식사 시간인 12시보다 30분 이른 11시 30분에 사원들을 점심을 먹도록 내보내서 의도적으로 목격자를 없앴다는 것을 알아냈다. 종합하자면, 첫 전화가 걸려온 시간이 오전 11시 22분인데 바로 끊겼고, 이후 문자는 11시 37분에 발송되었고, 그 후 119에 제대로 신고전화가 들어갔으며, 그 사건을 목격하는 사람을 의도적으로 없앴다. 즉, 첫 전화 시각과 유서를 가장한 문자 발송 시각 사이에 발생하는 공백 동안 사건을 조작할 수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배 기사는 혼자 떨어진 게 결코 아니었다. 아들을 택시에 태워 집으로 보낸 그는 다시 조태오 사무실에 찾아가 항의를 했고 사고는 여기서 시작됐다. 조태오가 무슨 말을 들었는지 완전히 뚜껑이 열려 배 기사를 구타했다. 그런데 구타당하던 배 기사가 탁자 위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히는 바람에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경호원 한 명이 급히 휴대폰으로 119에 전화를 걸려고 했는데 강제로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며 막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최 상무. 그가 막은 이유는 직전까지 사람을 코피가 나도록 때린 것도 모자라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어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정말로 뒷감당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심한 끝에 결국 그를 비상계단에 떨어뜨려 정신만 잃은 사람을 중태로 만들어 자살로 위장시킨 것. 또, 아내에게 도착한 문자 역시 최 상무가 허위로 보낸 문자였다.

 

 

등장 인물

주요 인물

서도철 - 황정민

박선우 - 정해인

해치 - 스포일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오재평 - 오달수

봉윤주 - 장윤주

왕동현 - 오대환

윤시영 - 김시후

최완기 - 권해효

 

베테랑2 평가

전반적인 촬영과 편집 등 화면 연출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류승완 감독 답게 속도감이 빠르면서도 눈에 잘 들어오는 액션씬은 이 영화의 최대 장점 중 하나다. 액션이 강점인 류승완 작품의 역대 작품중 가장 다채롭고 화려한 액션신을 보여주며 액션의 공간을 구성할 때 평면적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상하 이동을 강조한 3차원 공간에서 펼쳐지면서 생동감이 살아있다. 대표적으로 남산타워 추격전에서 난간을 비롯한 주변 지형지물을 뛰어넘거나 뛰어내리며 상하 이동을 보여 주거나, 계단을 구르며 연속적인 타격을 입히는 등 공간을 활용한 액션이 잘 드러난다. 또한 용의자와 벌이는 빗 속에서의 액션씬에서도 다양한 구도와 액션을 선보이며, 과거 액션 영화들의 소소한 오마주를 섞은 장면도 호평받는다.

 

배우들의 연기 측면에서도 사적제재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가치관이 충돌하며 고뇌하는 서도철을 연기한 황정민은 여전히 좋은 평을 받았고, 새롭게 합류한 정해인도 시종 차분하면서도 순간순간 보이는 광기어린 눈빛으로 캐릭터를 표현해내는 연기력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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