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낙오자는 죽인다
체포되면 자폭하라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지옥훈련… 31인의 살인병기 ‘실미도 부대’ 탄생
“주석궁 침투, 김일성 목을 따 오는 것이 너희의 임무다!”
북으로 간 아버지 때문에 연좌제에 걸려 사회 어느 곳에서도 인간대접 받을 수 없었던 강인찬(설경구 분) 역시 어두운 과거와 함께 뒷골목을 전전하다가 살인미수로 수감된다. 그런 그 앞에 한 군인이 접근, ‘나라를 위해 칼을 잡을 수 있겠냐’는 엉뚱한 제안을 던지곤 그저 살인미수일 뿐인 그에게 사형을 언도하는데… 누군가에게 이끌려 사형장으로 향하던 인찬, 그러나 그가 도착한 곳은 인천 외딴 부둣가, 그곳엔 인찬 말고도 상필(정재영 분), 찬석(강성진 분), 원희(임원희 분), 근재(강신일 분) 등 시꺼먼 사내들이 잔뜩 모여 있었고 그렇게 1968년 대한민국 서부 외딴 섬 ‘실미도’에 기관원에 의해 강제차출된 31명이 모인다.
영문 모르고 머리를 깎고 군인이 된 31명의 훈련병들, 그들에게 나타난 예의 그 군인은 바로 최재헌 준위(안성기 분), 어리둥절한 그들에게 “주석궁에 침투, 김일성 목을 따 오는 것이 너희들의 임무다”는 한 마디를 시작으로 냉철한 조중사(허준호 분)의 인솔하에 31명 훈련병에 대한 혹독한 지옥훈련이 시작된다.
‘684 주석궁폭파부대’라 불리는 계급도 소속도 없는 훈련병과 그들의 감시와 훈련을 맡은 기간병들... “낙오자는 죽인다, 체포되면 자폭하라!”는 구호하에 실미도엔 인간은 없고 ‘김일성 모가지 따기’라는 분명한 목적만이 존재해간다...
1968년 1월 21일 조선민주공화국 민족보위부 124 부대 소속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 앞까지 침투했다가 실패한 1.21 사태, 그리고 주인공 강인찬(설경구 扮)의 깡패 지령 활동 중 상대 조직의 타겟을 공격하며 경찰에게 포획되는 모습이 교차되며 영화가 시작된다. 그렇게 사형을 선고받은 강인찬은 어느 방에서 강인찬의 뒷조사를 읊는 최재헌(안성기 扮)의 회유를 받고서는 또다른 사형수 한상필(정재영 扮)과 함께 형식상의 사형은 그대로 집행된다.
그리고 여타 험악한 인물들과 함께 낯선 선박에 탑승하며 외딴 섬으로 이송되는 장면으로 줄거리는 이어진다. 탑승 인원들은 험악한 어투로 선박 내에서 주먹다짐까지 오가는 분위기였지만, 중사 조돈일(허준호 扮)이 총기 무력을 활용하여 단숨에 죄수들을 제압시킨 뒤 어찌저찌 실미도로 죄수 전원을 집합시키게 된다. 도착한 실미도에선 병영이 펼쳐져 있었고, 죄수 각자들에겐 기간병 하나씩 배정, 완수 후 새로운 삶과 명예를 약속하는 최재헌의 회유에 따라 전원이 군복을 입으며 684부대가 완성된다. 이윽고 죄수들은 전부 훈련병이 되어 혹독한 훈련이 시작된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북파되어 주석궁에 침투해 '김일성의 목을 따오는 것이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지옥훈련을 통해 이들은 단 3개월 만에 북파 가능한 인간병기가 되었다. 부대가 창설된 지 4개월 만에 첫번째 실전명령이 떨어져 바닷길로 북에 침투를 시도하지만 상부의 저지로 중도무산된다. 이후 3년 4개월간 '출정의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그들의 긴긴 기다림은 시작된다.
그 사이 남북한의 상황은 처음 실미도 부대를 창설할 때와는 전혀 다르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남북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하고 중앙정보부장이 김형욱에서 김계원으로 교체되는 등 급격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구 시대의 유물'이자 '유령부대'가 되어버린 실미도 684부대. 교육대장이 '차라리 월남에라도 파병해달라. 저들의 전력이라면 충분히 특수작전에 투입되어 공을 세우고도 남는다.'라고 건의했지만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거절당한다.
실제 사건과의 비교
영화는 실미도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되었고, 실제 사건과는 대략적인 전개는 비슷하지만 각색이 심하게 되어있어서 세부적인 면은 실제 사실과는 많이 어긋나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해서 봐야한다.
부대원 선발
영화에서는 교육대장(안성기)이 직접 교도소를 찾아다니며 대원들을 스카웃하는 장면을 보여주지만, 실제로는 공군 모병관이 신체능력이 우수한 자원을 물색하여 입대를 설득, 유도했다. 이들은 공군 소속임을 드러내지 않고 중앙정보부 패찰을 들고 다니며 중정 요원으로 행세했다. 당시에는 중앙정보부의 위세가 대단했기 때문에, 이래야 협조를 받기 쉬웠기 때문이다.
교육대장 외 2명의 중사 교관
교관은 공군 자체의 특수전 이수자로 미국령 오키나와의 미군기지에서 특수정보수집 및 정글전 훈련까지 이수한 정보 특기자들이었다. 실제 계급은 부사관이었지만 실미도에 부임할 때는 공군 소위계급으로 임관 하였으며 작전이 성공할 경우 정식 임관할 예정이었다.
즉결처형자의 수
영화와 비슷한 방식의 즉결처형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다만 인원 수와 처형 내용 등은 차이가 있다. 생존자의 증언으로는 익사 1명, 즉결처형 6명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방부 공식 문서에는 익사 2명, 도주 중 체포돼 즉결처분 2명, 자살 3명이라고 기록돼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미도 관람평
허준호가 사탕봉지 떨구는 장면 다시봐도 찡하네
왜 실미도가 평점이 8.5도 안대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그린 수작인데 글구 영화보면서 조중사와 박중사의 인물대비 묘사가 맘에 들었음 내가 박중사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지 반성하게댐 내용을 대충알아버려서 이제야 보게됬는데 더 빨리 볼것 그랬음
대한민국 최초의 천만관객 작품....
평점 9점 넘어도 될만큼 잘만들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