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때는 [[1960년대]], [[엄창록|서창대]]가 운영하던 약방에 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 이유인즉 본인이 키우는 닭의 달걀을 옆집 사람이 도둑질해갔는데, 마을 이장이 그 도둑의 친척이라 본인만 무고를 한 것으로 몰려 억울하다는 것. 이에 서창대는 남자에게 붉은 실뭉치를 쥐어주며 실로 표시를 한 닭을 옆집에 몰래 가져다놓고 마을사람들과 함께 쳐들어가 옆집사람을 도둑으로 몰라고 조언한다.
실을 받아챙긴 남자는 무언가를 열심히 받아적는 서창대에게 '거 약방선생 뭘 그리 적고게시오?'라고 묻지만, 약방선생이란 말에 발끈한 서창대는 약방은 잠시 맡아둔 것일 뿐 자신은 다른 목적이 있다고 쏘아붙인 뒤 쓰던 종이를 봉투에 넣는다. 그건 바로 신인 정치인 [[김대중|김운범]]에게 보낼 편지였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선거유세를 끝내고 늦은 시간 자신의 사무실에 돌아온 김운범에게 계속 기다리던 서창대가 불쑥 찾아온다. 김운범은 처음엔 자신은 누구 월급 줄 형편이 안된다며 그를 강제로 내보내려 하지만 창대의 '''세상 좀 바꿔보고 싶다'''는 일갈에, 끝내 그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
서창대를 영입한 뒤, 화면엔 수많은 김운범의 당선 관련 기사들이 스쳐지나가고 다시 1970년대 목포시 국회의원 선거때로 시점이 바뀐다.
그 시기 [[3선 개헌]] 탓에 [[신민당(1967년)|신민당]]의 유력 신진인 김영호와 김운범을 견제하던 정부[* 이 때 아무 생각없이 김운범 같은 2선 초짜를 막아설 필요가 있냐고 하다가 얼라 소리 들으며 깨지는 게 바로 [[전두환|전 장군]](...)]는 목포에서 승리하기 위해 온갖 뇌물을 살포하고 여당 후보를 찍으면 개발 이권을 퍼주겠다고 시민들 앞에서 연설을 하거나 국무회의를 목포에서 개최하는 등 총력을 다해 [[민주공화당|여당]] 후보를 밀어준다.
김운범과의 노선 차이로 근신중이다 다시 호출된 서창대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니 가장 먼저 여당에서 온 사람인척 사람들의 집을 돌면서 정부가 나눠준 물품들이 잘못 보낸 것이라고 수거한다. 그런 후 그 물품들에 신민당이라고 붙이고 다시 유권자들에게 나눠준다. 이에 돈을 쏟아부었는데도 지지도가 밀리자 여당 측 후보에게 이를 해결하라고 정부는 압박한다. 결국 사람들에게 여러 물품들을 돌린 것을 알아내고 여당 측 후보가 이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비판하니 김운범은 이는 자신이 한것이 아니며 자신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감사하다고 대응한다. 그렇게 김운범은 목포에서 승리를 쟁취하고 국회의원이 된다.
김운범이 목포 선거에서 당선된 그 날 밤, 서창대의 집으로 두 명이 찾아온다. 그들은 [[김형욱|김 부장]]과 [[이후락|이 실장]]. 김 부장과 이 실장은 목포에서 김운범이 당선된 뒤에 서창대가 있음을 알고 그를 찾느라 너무 오래걸렸다고 말하며 서창대를 돈으로 회유하려 든다.[* 이 과정에서 이 실장이 언급한 별명이 바로 그림자.] 서창대는 3초의 말미를 달라고 한 뒤 거절하고, 분노한 김 부장은 서창대의 광대에 총을 겨누며 살해 협박을 하는데, 이 실장이 만류하여 김 부장은 그냥 퇴장한다. 서창대는 이를 보고 이 실장에게 '2인자들끼리 독하게 경쟁 붙이는 오야지는 버릴 때 가차 없다'고 말하고 이 실장은 '그쪽 오야지는 다릅니까?'라고 반문하였다.
이어, 영화관에서 뉴스를 통해 박 대통령의 3선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이 일어나서 신문을 던지다가 스포츠에서 한국 농구 대표팀이 싱가폴을 이겼다는 소식에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걸 서창대는 바라본다.
한편 청와대에서 김 부장이 골프 옷을 걸친 채 골프채를 휘두르는 시늉을 하며 대통령실 앞에 도달 할 때 대통령실에서 나가는 이 실장을 본다. 마뜩찮아하며 들어가는 김 부장을 이 실장은 비웃는다. 그 이후 김 부장이 잘렸다는 말이 김운범 사무실에서 언급된다.
홍탁집에서 김운범과 그 참모진들이 김 부장이 해임된 이후 회식을 하고 있는데, 그 집 앞에서 창을 통해 김운범을 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신민당 역대 최연소 원내총무인 [[김영삼|김영호]] 의원. 김운범은 그를 보자 홍탁집 밖으로 나서고, 잠시 후 [[이철승|이한상]] 의원까지 나타나 세 사람이 회의를 하는 것을 서창대는 흥미롭게 지켜본다. [[유진산|강인산]] 총재 휘하라고 볼 수 있는 넘버 2 김영호와 넘버 3 이한상이 굳이 비주류 계파 의원인 김운범을 강인산 총재를 제외한 채 찾을 이유가 없다고 본 것.
이 때 그의 머릿속에 스치는 것이 [[제7대 대통령 선거|7대 대선]]이었다. [[박정희|박기수]] 대통령이 3선 개헌을 통과시킨 이후 야당 상대를 찾는데 강인산 총재는 여당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는 후보이기에 야당 지지자들로부터 신망이 옅고 따라서 박 대통령의 당선이 무난하게 보이는 상대이다. 반면 김영호 의원은 그런 대목에서 박 대통령과 중앙정보부가 가장 껄끄러워하는 후보이지만, 대선에 나가려면 자신을 길러준 강인산 총재를 들이받아야 하는 상황. 정치적 부담감을 덜어내는 구도로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오고 싶은데 이를 관철시키려면 이한상과 김운범이 같이 나와줘야 한다는 걸 서창대는 눈치채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영호 의원은 대권출마 선언을 하면서 강인산 총재를 [[사쿠라(정치)|사쿠라]]라고 돌려 비난하고, 강인산 총재는 분노하여 젖비린내 나는 애송이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대응한다. 그리하여 김운범의 동교동 저택에서 대선 출마를 해야 하는지를 두고 보좌진들 간 회의가 진행된다. 박 비서를 위시한 보좌진들은 김영호 의원이 판깔아 놓은 판에 들러리나 서라는 격이라며 출마에 부정적인 기류였고, 이 와중에 [[이희호|이희란]] 여사는 김영호 의원도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의원인데 김 의원이 되는 게 뭐가 문제냐고 의견을 제시한다. 그 와중에 김운범이 "그래도 모든 면으로 내가 조금 더 낫지."라고 말하자 벙찌는 보좌진들.[* 19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양김]]이 끝내 단일화 없이 각개 출마하여 [[노태우]]에게 진 걸 감안하고 보면 이 부분이 의미심장해진다.(...) 실제로 이 영화 에필로그에 대한 복선이기도 하다.] 김운범 사무실에서 계속되는 논쟁에서 서창대는 김운범이 대선 경선에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박 비서는 이한상이나 김영호, 그리고 강인산 총재같은 계파와 맞서기엔 부족함을 주장한다. 서창대는 미루기만 하면 지기만 할 뿐이라고 반박하고, 이에 박 비서는 무작정 미루는 게 아니라 힘을 길러서 붙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김운범은 대통령 경선에 나가기로 결심하고, 서창대는 승리의 방법으로 중앙 계파 속에서 승리를 골몰하는 대신 지방의 대의원 한 명 한 명 일일이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는 방법을 꺼낸다. 이에 김운범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지방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는 장면과 김운범 사무소에서 확보한 대의원의 숫자가 늘어가면서 환호하는 서창대의 모습이 교차된다.
김운범 사무소의 유세방식으로 김운범을 향한 지지 여론이 올라갈 때쯤, 김영호는 강인산 총재를 찾아가 담판을 벌인다. 내용은 계파를 동원해 자신을 대통령 후보로 밀어주면 총재 자리를 주겠다는 것. 강 총재는 자신이 지금도 총재인데 밀어줘서 되는 게 총재냐면서 "아직 거래의 개념을 모르시는구만"이라고 빈정대는데, 김영호는 "야당 총재가 아니라 여당 총재가 되실 겁니다."라고 말한다. 곧 이어 이한상 의원의 방 사이 열린 문틈으로 발끈하는 이한상 의원의 모습과 그에게 자신 뒤통수 후려치는 건 되고, 내가 자네들 뒤통수 치는 건 안 되냐며 원내총무를 보장하며 사퇴할 것을 통보하는 강인산 총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김영호 의원과 강인산 총재가 서로 손을 맞잡은 모습의 옥상 포스터가 보이는 가운데 박 비서는 선배의 호출을 받고 만난다. 김영호 의원의 비서로 있는 선배는 강 총재가 김 의원을 지지할 것을 밝히면서, 박 비서더러 김운범 의원의 경선 사퇴를 권유하라고 제안한다. 김운범에게 공천권 일부를 보장해 주는 대가를 언급하며 국회의원 뱃지 안 달아볼거냐고 묻는 건 덤. 사무실로 돌아온 박 비서는 김영호, 강인산, 이한상 3인이 뭉치기로 한 이상 승리는 어렵다며 경선 사퇴를 주장하고, 서창대는 그런 박 비서를 보고 공천권 보장 받은 거냐고 언급한다. 김운범은 박 비서에게 경선 승리하면 박 비서의 공천권은 자신이 보장할 테니 공천 걱정 말라면서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 박 비서는 급기야 서창대에게 김운범의 사퇴를 종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서창대는 박 비서에게 이북출신 협잡꾼에게 부탁할 정도로 다급하냐고 조롱한다.
그리하여, 막걸리 집에서 김운범과 서창대가 독대를 하게 되고, 김운범은 사퇴하라고 말할 거 아니냐며 용건을 말하라고 한다. 서창대는 어차피 말한다고 사퇴 안 할 거 안다는 식으로 언급한다. 그러곤 박 비서의 공천을 보장해 준 김운범에게 자신은 기여도가 없냐고 물어보며 김운범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당선에 기여도 했음에도 자신의 이름 하나 내밀 수 없는 설움을 이야기한다. 김운범은 "자네가 준비가 되면" 자리를 줄 수 있다고 대답한다. 서창대는 그 이후 부탁을 하나 한다.
한편, 김운범 사무소에서는 협력 관계에 있는 3인 중 가장 약한 고리인 이한상 의원을 공략할 필요성을 느끼는데, 이한상은 빠꼼이라 지는 싸움에 섣불리 도박을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본다. 김운범과 이한상의 만남으로 이어지고, 김운범은 이한상에게 당 총재를 제안하며 자신과 손을 잡을 것을 부탁하나, 이한상은 강인산과 김영호와 같은 계파의 사람인데 어떻게 배신할 수 있느냐며 거절한다. 그런 이한상의 눈에 성인용 잡지를 보면서 눈을 힐긋대는 서창대가 잡힌다. 김운범 측이 모두 물러간 뒤, 서창대가 보던 성인용 잡지를 훑어보다가 전화번호만 있는 명함을 발견하는 이한상.
그 날 밤, 서창대의 집으로 이한상의 전화가 울린다. 이한상은 서창대가 명함 뒤에 써 놓은 '배반하지 않고도 당 총재가 될 수 있다'는 말에 호기심이 동해 전화를 건 것. 전화를 받은 서창대를 향해 이한상은 '당신이 김운범의 그림자구만'[* 이 말을 들은 서창대는 "그리 좋아하는 별명은 아닙니다."라고 말한다.]이라고 언급하고, 서창대는 명함에 적은 배반하지 않고 당 총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준다.
그리하여, 신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일. 2층에서 경선장을 바라보던 서창대는 경선이 시작하기 전 담배를 태우겠다며 밖으로 나가고, 김운범과 김영호, 그리고 이한상이 1열에 나란히 앉아 있는 가운데 경선 투표가 완료된 이후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김영호 421표, 김운범 382표, '''그리고 기권표 82표'''. 두 후보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하여 결선 투표로 넘어간다. 이한상이 협약을 지키지 않은 것에 분노한 강인산이 이한상을 찾는 와중 박 비서가 이한상에게 귀엣말을 하자 강인산이 어디론가 움직이고, 이한상은 김영호의 측근(선배)와 밀약을 위해 계단으로 이동한다.
전날 밤 서창대가 말한 방법이 언급되는데, 바로 결선투표로 넘어가게끔 계파 의원들에게 기권표를 던지도록 하는 것이 1차 목표. 이렇게 되면 김영호와 김운범 모두 이한상과 그 계파의 표를 잡기 위해 필사적일테니 김영호가 이한상에게 총재 자리를 제안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배반 없이도 당 총재로 오를 수 있는 것. 이한상은 김영호에게 당 총재 자리를 요구하고, 그 보증으로 김영호의 친필로 협약 내용을 쓰는 각서를 언급한다. 이 와중에 이한상과 김영호 측이 밀담하는 자리를 잡아낸 강인산은 김영호도 이한상도 자신과의 협약을 지키지 않으면 재미없을 줄 알라고 협박하고, 김영호 측은 말을 바꾸어 "원내총무라도 지키고 싶으면 협약을 지키라"고 을러댄 뒤 돌아간다.
어둠 속에 홀로 남은 이한상의 등 뒤로 서창대가 나타나고, 서창대는 김운범과 손 잡고 당 총재에 오를 것을 제안한다. 사실 서창대의 계획은 이한상을 김운범 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큰 그림이었던 것. 이에 이한상은 서창대의 계략 때문에 오히려 더 김운범을 밀어주기 싫어졌다고 언급하지만 서창대가 건넨 명함 뒤에 김운범의 친필로 이한상을 당 총재로 밀어줄 것을 언급하는 각서를 보고 흔들린다. 이한상이 들어가고 서창대는 밖에서 우두커니 서 있는데, 결선 투표장에 환호성이 들려오고, 서창대가 안으로 들어서자 김운범의 이름을 연호하는 것을 본다. 결선 투표 결과 김운범이 김영호를 이기고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것. 김영호가 깔끔하게 승복을 한 뒤 함께 만세를 하고, 꽃 가마를 두르고 빛에 둘러 싸인 채 연호를 받는 김운범을 서창대는 감격스럽게 내려다 본다.
그 날 밤, 둘만 있는 김운범의 사무소에서 서창대는 감격에 찬 채 김운범의 앞에서 그 날 김운범이 연설한 당선사례를 되풀이 하고, 김운범은 자신이 그러했느냐고 묻는다. 감격하고 있는 서창대에게 김운범은 서창대에게 "자네, 준비되었는가"라고 물어오고, 서창대는 잠시 머뭇댔지만 곧바로 준비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서창대는 공직을 가지고 김운범의 참모로서 선거전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집에 들어간 서창대는 자신이 그간 숨기고 있던 밤색 공책을 챙겨둔다 본격적인 대선 운동이 시작되는데, 예비군 폐지공약을 안보 프레임으로 엮어서 김운범을 몰아간다. 그래서 회의가 소집되는데, 서창대는 예전 김영호가 초산테러를 당해 지지율을 오른 것을 말하며 자작극을 말한다. 일부에서는 옹호도 있지만 위험성으로 인해 철회되는데, 이 때 서창대와 김운범의 갈등이 빚어진다. 김운범은 아직 '''아직 준비가 되지 안 된 것 같다.'''라며 서창대를 질책한다. 그리고 얼마 후 김운범 집에 테러가 일어나고 서창대를 잡혀간다.
정부쪽에서는 누구 그랬냐고 하지만, 경찰과 정보부 둘 다 아니라한다. 그리고 서창대가 잡혀가서 김운범은 서창대가 자자극인지 아닌지 말이 오간다. 수연이 폭발 당시 서창대가 없었다는 말을 하자 박비서는 의외로 없었다고 의심하는 건 사람을 죽이는 것 밖에 안 된다고 변호한다. 하지만 수연은 모두가 허우적 될 수 없다며 사실을 말 한 것이라고. 그리고 이실장이 서창대를 공책을 보면서 감동받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모두 이길 방법이 있지 않겠냐는 말에 지는 사람이 있어야 이기는 사람이 있다며 거절한다.
그러자 이실장은 김운범 조카가 폭죽을 가지고 놀다 그랬다며 집에 가도 좋다고 한다. 서창대는 그 말을 믿으라는 거냐고 어이 없어하자, 이실장은 마치 범인을 아는 것처럼 보인다며 바라본다. 그리고 서창대는 김운범 집으로 가는데 김운범은 그를 안아주지만 표정이 굳어 있다. 그리고 무슨 거래가 있었냐고 하자 서창대가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조건인데, 서창대는 이에 반발하며 여기 까지 오는 건 자신의 지분도 있지 않냐며 일갈한다. 그 말에 김운범은 지분 나눠 먹는 자리가 아니며 국민이 준 자리라 하자, 서창대는 크게 비웃으며 '''국민은 허상입니다. 그들은 그냥 말하면 따르고 움직이는 존재일 뿐입니다.'''라고 한다.[* 아버지가 빨갱이로 몰려 맞아죽었다는 과거로 봤을 때 아마도 국민의 야만성을 체감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김운범은 4.19 혁명과 삼일운동 이야기를 하지만, 서창대는 그래서 바뀐 것은 없다고 일갈한다. 그러면 우리가 그들과 무엇이 다른 가라 하자, 서창대는 우리가 옳다고 하는데 김운범은 민주주의의 가치[* 우리도 절대적 정의가 아니며 반대 쪽도 절대 악이 아니라 한다.]를 이야기하며 서창대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 하자, 서창대는 이제야 '''본심을 보인다고 하면서''' 떠나려 하는데, 김운범이 혹시 이 테러 배후가 맞는지 물어보자, 배신감과 허탈감에 가득한 얼굴로 서창대는 그렇다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다시 대선이 시작되어 김운범이 유리한 구도로 가자, 김운범을 떠난 서창대는 이실장에게 포섭되어 지역구도로 가게 된다. 특히 투표권이 강한 어르신들을 위해 신라와 백제 구도로 가고, 지역감정이 점점 심해진다.[* 여기에서 쓰이는 지역감정은 단순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 이득과 우월의식을 이용한 것 이다.] 그리고 이실장과 서창대가 술잔을 기울이는데, 서창대는 국민을 갈라놓은 모습에 환멸을 느낀다. 그리고 대선은 김운범에 패배로 돌아가고 서창대는 정치판을 떠난다.
그러면서 자택 테러 배후에 이실장이고, 그의 목적은 김운범 세력을 이간질해 서창대가 정부쪽에 붙게 만든 것 이었다. 그러나 이실장은 끝까지 모른다며 능글맞게 군다.[* 서창대는 김운범이 경고한 모습을 보게 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것 그리고 이기는게 전부가 되어버리는 것을 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김운범과 서창대는 다시 만나 대선에서 져서 노태우정권 탄생이나[* 김영삼과 김대중 어느 쪽도 양보 안해서 최저 투표율로 노태우정권이 탄생했다. 그리고 민주세력은 충격과 분노로 서로를 원망해 갈라진다.] 영화 초반에 나온 닭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했을 것이냐 하자, 김운범은 처음에는 달걀을 주며 양심에 호소하다 그래도 안되면 서창대를 찾아 갔을 것이라고 하자, 서창대는 김운범이 좋아 하지 않는 방법을 이야기해 줄 것이라 한다.
명대사
빛이 세질수록 그림자가 짙어진다
쇼를 하고 싶으시면 서커스 극단에 들어가시지 왜 여기 앉아 계십니까?
나만큼 똑똑하면 그거 불법입니까?
킹메이커 관람평
수미상관 구조와 복선 클리셰들의 연출을 잘했음. 배우들 연기 너무 좋음 조우진 배우가 설경구 배우와 맞붙는 씬이 없는건 아쉬움 조우진 배우 진짜 좋았음. 한국 정치 영화에서 조폭과 룸싸롱 장면이 없는 영화는 처음인데 싸구려틱한 장면, 성적인 장면이 없으니까 영화가 보기 편하고 유흥과 동떨어졌다는게 이 영화의 가장 잘한 점 설경구는
안정감을.이선균은 몰입감을.변성현은 날카로움을.담당한 영화.
옳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옳지 않은 수단을 써도 되는가. 목적을 이루지 못 하는 옳은 수단은 의미가 있는가. 그 오래된 질문을 던지는 영화. 영화는 그 질문에 정답은 없고 그때그때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 선택은 돌이킬 수 없다고도...
대중들은 정치인들에게 쉽게 현혹되는 개돼지라는 것을 알려준 영화이며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한다.투표 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