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무비<타짜3>원 아이드 잭 베팅할 땐, 인생을 걸어라

by moneyhouse9 2025. 4. 14.
반응형

 

 

줄거리

공무원 준비생 도일출은 공부는 뒷전이고, 도박장에서 포커로 돈을 따는 것에 정신이 팔려있다. 어느 날 일출은 도박장에서 비틀거리는 여자인 마돈나(최유화 扮)를 만나게 되고 마돈나에게 식당에서 국밥과 소주를 사게 된다. 마돈나는 일출과 얘기를 하다가 일출의 손을 만져본 후 도박으로 성공 못할 것 같으니 접으라고 말한다. 어이없는 일출이 자신이 나름 타짜라고 얘기하는 순간 식당 창문 밖으로 자동차의 클랙션이 울리고 마돈나는 일출을 버리고 떠난다.

 

도박장으로 가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가던 일출은 자동차와 부딪치게 되고, 차에서 내린 차주에게 자동차 문짝 값 어쩔 거냐는 말을 듣다가 마돈나가 그 차에 탄 것을 보고 자신의 자전거도 박살났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도박을 제안하고 천만 원짜리 포커를 치지만 처참하게 무너진다. 한번 이기기 위해서 사채까지 끌어쓴 일출은 1억이 넘는 큰 빚을 지게 되고, 사채업자들에게 두들겨 맞는 일출 앞에 애꾸(류승범 扮)가 나타나 일출의 빚보증을 서며 그를 구해주게 된다. 왜 자신을 돕냐는 일출의 질문에 애꾸는 자신이 일출의 아버지인 짝귀에게 빚이 있다고 말한다.

 

일출은 애꾸에게 타짜가 되는 법을 알려달라고 매달리고 계속 거절하던 애꾸는 운도 실력이라 말한 후 일출이 룰렛을 딴다면 알려주겠다고 말한다. 룰렛에서 운빨이 터졌는지 기어이 맞힌 일출, 결국 그는 애꾸의 밑에서 일하게 된다. 이후 애꾸는 돈 많은 부자인 "물영감"을 공사하기 위해 영미(임지연 扮), 까치(이광수 扮), 권 원장(권해효 扮)를 섭외해 팀을 만든다.

 

성공적으로 공사가 착착 이뤄지던 도중, 일출은 물영감과 함께 있던 마돈나를 다시 만나게 된다. 마돈나가 머물던 호텔을 찾아간 일출은 마돈나의 남편은 죽고, 남은 돈으로 물영감에게 투자를 했다는 말을 듣고 일출은 그만 물영감이 수술당할 예정이란 사실을 마돈나에게 고백하고 투자한 돈을 다 빼라고 경고한다. 마돈나는 일출에게 뜨거운 키스를 하고 둘은 함께 밤을 보낸다.

 

아침이 되자 침대에서 눈을 뜬 일출은 자신이 묶여 있고. 눈앞에는 물영감과 수하들이 몽둥이를 들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마돈나가 일출에게 들은 사실을 물영감에게 말해버린 것. 그와 동시에 작업 중이던 까치와 영미, 권원장도 위험해지게 되고 까치의 희생으로 영미는 권 원장과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간다.

 

물영감의 차에 잡혀가는 일출을 애꾸가 차로 들이받아 간신히 구한 뒤, 애꾸는 일출을 도와준 이유가 자신이 일출의 아버지인 짝귀를 배신한 적이 있기 때문이라 고백하고 일출은 애꾸를 떠나게 된다. 애꾸는 까치를 구하기 위해 물영감에게 가고 물영감이 섭외한 타짜 마귀(윤제문 扮)와의 대결에서 져 한 팔이 잘린 채로 죽음을 맞는다.

 

애꾸를 떠난 일출은 폐인이 되어 이곳저곳의 하우스를 떠돌며 잔챙이들의 돈을 따는 신세가 된다. 그런 일출의 눈앞에 발목 하나를 잘려 목발을 짚게 된 까치가 나타나 애꾸가 죽었음을 알려준다. 일출은 애꾸의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 후 돈을 모아 마귀에게 게임을 제안한다. 게임 전날 마돈나는 일출을 찾아가 자신과 물영감, 마귀가 한 패라는 것을 알려주며 손을 잡자고 제안하나 되려 일출은 이미 물영감과 손을 잡은 후였고, 그녀를 도리어 역으로 협박해 모두 다 자신의 편에 서게 한다.

 

이후 시작된 판에서 마돈나와 물영감과 일출이 손잡은 사실을 모르는 마귀는 유리한 상황에서 자신만만하게 올인을 하지만 자신이 버린 스페이드 A 가 일출의 히든으로 등장하면서 패배를 당한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마귀는 일출이 스페이드 A 한 장을 따로 숨겨와 손장난을 쳤다고 의심하고 목숨을 걸고 버린 패를 뒤집지만, 그 스페이드 A 는 일출의 계획대로 마돈나가 이미 몰래 다른 패로 바꾸어 놓은 후였고 마귀는 자신이 마돈나와 물영감에게 배신당했다는 상황 파악도 못한 채 그대로 양어장에 끌려들어간다. 마귀가 한쪽 팔로 잡고 끝까지 버티자 마돈나는 전기톱으로 그 팔을 잘라버린다. 마귀의 팔을 잘라버리며 어린 시절 자신의 오빠를 죽인 마귀의 썩소를 떠올린 마돈나는 손목이 잘린 채 피를 물 속에 흩뿌리며 익사당하는 마귀를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기나긴 원한을 풀어버리는 데 성공한다.

마돈나는 자신이 얻을 것이 없음을 알았지만 원수를 갚았다는 점에 만족하고서 떠나고, 일출은 판돈을 물영감과 약속했던 대로 나누기로 한 후 물영감과 영감의 수하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터미널로 떠난다. 그러나 물영감은 돈을 나누는 것이 아까워 어느 호숫가에 차를 세우고는 일출에게 돈을 다 내놓고 몸만 떠나라고 협박한다. 그러나 일출은 이미 물영감의 이런 행동을 예측해 영감의 수하를 미리 매수했고, 그는 그 자리에서 물영감에게 칼빵을 여러 번 놔 살해한 후, 자동차와 함께 물에 밀어넣어 증거를 인멸한다. 하지만 운전기사가 아직 칼을 들고 있는 위험한 상황. 일출은 혹시 돈을 보니 욕심이 나냐고 묻지만, 그는 "내가 영감 따라 도박판에 구르다가 배운 게 있는데 그게 뭔지 아냐? 먹을 만치 먹었으면, 눈 딱 감고 일어나라는 거여."라면서 다음 칼을 호수에 던진 후 원래의 몫만을 챙겨 떠난다. 사실상 이 영화의 유일한 명장면이다. 그 모습을 본 일출은 피식 웃으면서 "아... 씨발, 타짜네."라고 중얼거린다.

 

그렇게 딴 돈을 그새 결혼해서 임산부가 된 영미+까치 부부, 그리고 필리핀으로 떠나기 위해 공항에 있던 권원장에게 반씩 나눠준 일출은 다시 공시생으로 돌아가 시험에 합격한 뒤 9급 공무원이 된다. 그리고 쿠키영상에서 계장과의 포커판에, 도박을 끊지 못하고 동사무소 선배들의 권유로 들어가는 것으로 끝.

 

타짜3 평가

역시 3편은 실패한다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타짜 3부작 최악의 작품이라는 것이 중론으로 원작과 비교하면 미흡한 점이 많으며, 영화 자체로만 봐도 완성도가 부족하다.

 

원작 만화를 접하지 않은 관객들은 아무래도 타짜(영화)의 후속편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는데,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이 영화의 어디가 타짜냐'라는 것이다. 타짜 1편이 전국 최고의 사기 도박꾼이 속임수 기술을 겨루는 도박 영화였다면 이 영화는 포커판에서 일확천금을 노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모하는 하이스트 영화에 가깝고 타짜 1편의 후속이 아닌 스팅(영화)이나 오션스 일레븐의 유사작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타짜들이 아니고 그냥 전국 팔도의 도박 사기꾼들만 모은 것 같다는 것.[14] 1편을 기대했던 관객들로서는 그야말로 사기당한 기분.

한편 원작 만화를 접하고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원작과 너무 다른 물건이다'는 점을 지적한다. 2편 타짜: 신의 손의 경우 중간중간 원작과 다른 부분들이 나오지만 그래도 큰 틀은 타짜1과 마찬가지로 원작을 유지했다.

 

더욱이 타짜 3, 4부는 원작 팬들이 영화화하기 가장 좋은 내용이라 꼽는 작품들이고, 그만큼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제목과 사람 이름 빼면 딱히 원작과 관계 없는 시나리오로 단체로 뒷목을 잡는다.

 

물론 만화를 영화라는 전혀 다른 매체로 옮기는 만큼 어느 정도 각색의 필요성은 있다. 문제는 각색을 해도 너무 많이, 그리고 재미없게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포커 영화 치고는 포커의 비중이 별로 높지도 않다. 화투를 이용한 말장난이나 재해석 등으로 인생철학을 표현하던 전작과 달리, 본작에서 포커는 인물들의 인생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도박꾼들의 이야기에서 종목이 포커일 뿐인 정도에 그친다. 작중 포커를 플레이하는 장면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도 않고 심리전도 빈약하다.

 

영화 특성상 작중 거친 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똑같이 비속어를 사용하더라도 맛깔나게 각 캐릭터의 성격을 살려 대사를 치던 전작들과 달리 타짜 3은 그저 육두문자로 점철된 창의성 없는 대사뿐이다. 과장없이 영화에서 나오는 모든 욕설이 전부 X발 하나 뿐이다. 그래서 욕을 하는데도 분위기가 살지 않고 그저 못배운 양아치들의 말싸움을 보는 듯하다.

 

캐스팅도 에러인 게 아무리 초반 설정의 김민정이 어그러졌대도 그를 대체한 배우는 김혜수는 커녕 전작의 신세경, 이하늬가 엄청난 존재감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그 와중에 출연한 여배우 중 가장 위상이 높고 전작의 배우들과 맞설 만한 임지연은 스쳐 지나가는 말괄량이 정도 비중에 그치고 마는 촌극. 삼각김밥 데울 시간 정도 나왔을 준이 엄마(김예은)가 전작의 여진구 급 씬스틸러로 남을 지경.

캐릭터 활용 또한 어설프다. 예고편에서 '아귀, 짝귀, 그리고 원 아이드 잭' 이라고 소개되며 앞의 둘에 버금가게 묘사된 애꾸는 제대로 된 실력은 보여주지도 못하고 설계만 하다 사라진다. 도박으로 한 일가를 이루는 수준이라면서 영화에서 보여준 게 없다. 도박 빚을 진 준이 엄마를 희롱하며 개똥철학 논하는 양아치 포주 같은 모습 뿐. 애꾸가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고, 마귀가 그런 실력자를 꺾어야 주인공의 고생과 적개심에 설득력이 생기는 전제부터 망가진 것.

 

결국 류승범 정도의 배우로 전작의 평경장, 고광렬 등을 답습하기만 했어도 본전은 쳤을 좋은 설정에 재 뿌린 격으로 조연은커녕 카메오로 취급해도 이상할 게 없다.

 

아직 수백억짜리 영화의 원톱 주연으로 나서기엔 이른 박정민이 주인공 도일출로 분했는데 전작에서 같은 위치였던 최승현도 당시 위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딱히 호평을 받진 못했지만비교 대상이 조승우였으니극 중 허미나(신세경),꼬장(이경영) 그리고 고광렬(유해진)이라는 사기급 조커가 보필해 주인공의 성장 및 대관식에 무리가 없게 만들었지만 권원장(권해효), 영미(임지연),까치(이광수)등은 존재감은커녕 매력 발산 기회조차 변변히 얻지 못한다. 애꾸가 허무하게 사라지는 판에 아직은 어설픈 주인공이 치고 올라갈 발판이 전무해지는 셈.

 

물영감의 경우 원작 캐릭터의 이름만 빌려왔을 뿐, 본질은 완전히 다르다. 원작에서 '물영감'은 호구 중의 상호구로 애꾸 덕에 겨우 돈을 따 보는 역할 정도지만 영화에서는 숨은 흑막이었고 결국 극 전개 및 결말에 있어 주인공 버금가는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 물영감과 부하 조철봉은 초반에는 허당 정도 별 존재감이 없다 갑자기 지킬&하이드 급 변신을 보이는데 그 위화감이 엄청나다.

결국 물영감은 타짜 1의 곽철용같이 중간 보스로서 주인공이 성장하는 발판의 제물이 되었어야 했지만 끝까지 캐릭터가 소비되지 않아 극의 전개에 방해가 되는 캐릭터가 되었다. 배우들이 경력 없는 이도 아니고 러닝타임이 짧은 것도 아닌데 그만큼 스토리 전개와 인물 구축이 엉망이라는 방증.

 

물영감이 극의 전개에 악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이유는 끝판왕급 포스인 물영감이 엄청난 '도박실력'이 아닌 엄청난 '잔혹함'을 가졌다는 것이다. 극의 배경이 되는 마을은 물영감이 지역 유지 및 조폭들의 수장으로 군림하며 사람을 죽이는 데에도 거리낌이 없다. 물영감이 수가 틀렸다면 바로 마귀와 도일출 일행을 싹 죽여버리고 돈을 뺏으면 되는데 그런 능구렁이가 이들의 배신과 암투에 한결같이 휘말린다. 같은 맥락으로 도일출 또한 물영감의 손을 잡은 시점부터 마귀를 죽이고 돈을 뺏을 수 있었는데 굳이 도박판을 만들어내어 마귀와 도박을 한다. 마귀를 도박으로 패배시킴으로써 완전한 복수를 이루고 싶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마귀는 도일출 일행이 속임수를 쓰는 것을 알아채고 패를 전부 까보면 속임수가 드러나는 상황까지 만들어낸다. 하지만 마귀는 물영감을 등에 업은 도일출에게 무력으로 밀려 패를 전부 까보지 못하고 죽는다. 극 전체를 관통하는 '도박'이라는 주제에서는 도일출이 마귀에게 끝까지 진 것이며 2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 동안 써내려온 서사는 허무해진다.

 

타짜3 흥행

1주차

개봉일인 2019년 9월 11일 개봉일에만 3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1위로 출발하였다. 이 스코어는 타짜 3부작 역대 최고 오프닝이다. 그러나 개봉과 동시에 평론가들과 관객들 사이에서 혹평이 오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흥행은 계속 지켜봐야 할 듯하다. 그리고 우려와 동시에 바로 다음날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래도 개봉 3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아직까진 괜찮은 상황이지만 나쁜 녀석들보다 약간 많은 상영관수임에도 상영횟수는 소폭 밀리고 있으며 일일 관객수에서는 많이 밀리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2주차

9월 19일 애드 아스트라가 개봉하며 바로 3위로 밀려났다. 타짜라는 타이틀의 명성을 생각해 본다면 겨우 손익 분기점을 건질 정도라 힘을 못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9년 9월 21일 200만을 돌파했다.

 

3주차

관람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조커 외 영화들(장사리, 가장 보통의 연애, 퍼팩트)에 밀려 260만의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건 요원한 일이 되었다. 이로써 역대 타짜 영화들 중 가장 저조한 흥행성적(타짜 1부 - 560만, 타짜 2부 - 400만)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최종 관객 222만 명으로 극장수입으로는 손익분기를 맞출 수 없게 되었다. 추후 VOD 매출 등을 고려한다면 손익분기 근처까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정신승리는 가능하겠으나 흥행 면에서는 어느모로 보나 시리즈를 이어갈 동력을 끝장냈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가장 영화화하기 좋은 것으로 꼽는 타짜 시리즈였으나 원작팬과 일반 관객 모두 등을 돌린 영화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