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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탈주>내일을 향한 질주, 오늘을 위한 추격

by moneyhouse9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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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어느 날 밤 모두가 잠든 군사분계선 북쪽에 위치한 조선인민군의 어느 군부대. 중사 임규남(이제훈)이 눈을 떠서 막사를 몰래 나가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규남은 남한으로의 탈주를 위해 새벽마다 비무장지대를 직접 기어가며 나뭇가지로 지뢰들의 위치를 일일이 샅샅이 표시하고 있었다. 다음 날, 규남과 소대원들은 비무장지대 안에서 규남의 다가오는 전역 일자에 모두가 아쉬워하며 정찰을 나간다. 그 때 폭음이 들리고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지뢰를 밟아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날 밤 규남과 소대원들은 죽은 멧돼지를 뒤뜰에서 몰래 통구이로 구워먹는다. 그러다 소대장에게 들통나게 되고, 규남은 끌려가 꼼짝없이 중대장에게 처벌받을 위기에 처한다. 규남은 영양실조로 후송된 군인들만 15명이 넘는다며 수색 중 발견한 맷돼지를 그냥 보낼 수도 없었기에 부대의 영양 보충을 위해 구워먹었다고 변명하지만, 소대장은 그런다고 비무장지대로 멋대로 들어갔냐며 혼쭐을 낸다. 그러나 중대장은 이밥에 고기국도 모르냐며 규남을 칭찬한 뒤 자기들도 맛 좀 보자며 멧돼지를 빼앗아 간부들끼리 나눠먹는다. 시중을 들던 규남은 영양실조로 쓰러져가는 전우들과 대비해 호의호식하며 인민들을 핍박하는 간부들을 보고 큰 분노에 휩싸인다. 그리고 쟁반 밑으로 고기 한 덩이를 숨겨 몰래 부하들에게 먹인다.

 

이후 초소에서 경계 근무를 서는 규남과 동혁(홍사빈). 규남은 선전방송을 듣다가 남쪽 주파수를 잡고,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나오는 신청곡인 Zion.T의 양화대교를 카세트에 녹음한다. 그때 밖에 있다가 들어온 동혁이 규남에게 탈주 계획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만일 부대에 탈주 계획이 까발려지면 총살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규남은 곧바로 동혁을 제압하며 위협한다. 그런데 동혁은 규남에게 자신도 남한에 같이 데려가 달라고 말한다. 동혁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아들이 군대에 간 사이 브로커들의 도움으로 탈북해 남한에 정착했던 것. 뜻밖의 말에 규남은 당황하고 동혁은 엄마와 여동생이 브로커한테 속았는지 남한에서 어떻게 사는지 알고 싶다고 말하지만 규남에게 싸대기를 맞는다. 규남은 여기 있던 일은 들은 것도 말한 것도 없다며 상황을 일단락시킨다.

 

다음 날 새벽, 갑작스러운 사이렌 소리에 잠에서 깬 규남. 부대원들은 사라진 동혁을 찾기 위해 분주한 상태였다. 규남은 동혁이 탈주를 위해 사라진 걸 눈치채고, 소대원들과 뒤처진 사이 서둘러 철책 쪽으로 향한다. 아니나 다를까 동혁은 규남이 파놓은 구덩이를 찾고 있었고, 규남은 동혁을 말리다 총을 뺏기지만 그를 붙잡고 끊임없이 설득해 총구를 내리게 한다. 그 때, 멀리서 박준평 소위(정준원)가 함께 있는 둘을 발견하고 병사들과 다가온다. 규남은 동혁이 몽유병 환자라 주장하며 설득하려 하지만 몽둥이에 머리를 맞고 끌려간다.

 

어두운 고문실에서 규남은 소대장에게 나무 막대기로 흠씬 두들겨 맞으며 자백을 강요받는다. 소대장은 묵묵부답인 규남 대신 동혁에게 관심이 쏠리고, 동혁은 지도가 본인 것이고 모두 본인이 꾸민 짓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당연히 씨알도 먹히지 않을 변명이었고, 곧 규남과 동혁을 대상으로 한 처벌위원회가 개최된다.

 

그러나 평소와는 다르게 국가보위성 소속 소좌 한 명이 참관하게 되는데, 그의 정체는 다름 아닌 리현상(구교환). 박준평 소위는 어떻게든 규남과 동혁의 탈주죄를 최고형(총살)으로 다스려야 한다며 의견을 피력하지만 현상은 보위부의 위세를 앞세워 그들을 압박하고, 동혁이 고문 과정에서 자신이 모두 저지른 짓이라며 자백을 한 것과 규남이 발견 당시 동혁을 붙잡고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규남은 탈주자라는 증거가 없으며, 오히려 탈주자를 잡은 영웅이라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휘어잡는다. 이때 칠판에 적혀 있던 처벌위원회에서 글자를 지워 상벌위원회로 바꾸는 모습이 압권. 결국 규남은 무죄방면으로 풀려나지만, 동혁은 홀로 독방에 감금당해 계속해서 고문을 받는 신세가 된다.

 

자유의 몸이 된 규남은 현상과 함께 연회장에 가게 된다. 이때 현상과 규남이 어린 시절부터 알던 사이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규남의 아버지가 현상 집안의 운전기사였다나? 규남이 차를 운전하는 중 현상은 규남의 안부를 묻고 규남에게 바닥에 떨어진 사탕을 먹여준다. 긴장에 굳은 얼굴로 현상을 소좌 동지라고 부르는 규남에게 예전처럼 형이라고 하라는 현상. 규남은 어색하게 '형'이라고 부른다.

 

도착한 연회장은 조국에 큰 업적을 세운 군인들을 치하하는 행사장이었다. 현상은 여성들과 함께 춤을 추다가 선우민(송강)을 발견하고 잠시 넋을 놓은 채 그를 쳐다본다. 행사장에서 규남은 탈주병을 잡은 공로로 무대로 올라오고, 탈주범을 잡은 소감을 아부를 섞어 말한다.

 

잠시 후 규남은 현상에게 곧 전역인데 부대로 복귀하면 안 되냐고 하자 현상은 사단장의 직속보좌로 임명되었다면서 복무를 계속하라고 한다. 규남은 자신의 앞길을 왜 정하냐면서 따지지만 현상은 그 반대로 네 앞길을 네가 정하냐면서 위원회장에서 챙겨온 규남 아버지의 유품인 만년필을 꺼내고, 규남의 군복 주머니에 넣어주면서 "허튼 생각 말고 그냥 받아들여. 그게 네 운명이야."라고 말한다. 그러나 규남은 몰래 사단장의 방으로 들어와 자신의 통행증에 도장을 찍고 술에 취한 간부 한 명을 차에 태워 운전해주면서 파티장에서 나가기를 시도한다. 도중 간부가 규남의 어깨를 잡아 이대로 걸리나 싶었지만 그 간부는 물을 요구하고 규남이 물을 주면서 다행히 위기를 모면한다. 한편 간부는 잠시 후 아무도 없는 잔디밭에 버려지고, 규남은 탈주하던 중 하필 차에 기름이 다 고갈돼 차가 멈춰버리고, 그때 하필 타 부대 간부 차 소좌(서현우)에게 걸린다.

 

규남은 차에 기름을 좀 얻을 수 있냐고 묻지만, 차 소좌는 중사 혼자 차를 타고 다니는 걸 수상하게 여기고 바로 규남의 부대에 연락한다. 하지만 규남은 보위부에서 나온 척 하며 자신이 기밀 임무를 수행 중이고 동혁과 증거물인 지도를 반드시 수거해야 한다고 차 소좌를 속인다. 규남은 독방에 있는 동혁을 탈옥시키고 차 소좌에게 지원 차량까지 받는다.

 

이때 타부대의 홍 중위(이성욱 역)가 규남이 임무 수행 중이면서 자신이 타고 온 차량의 기름 종류조차도 전혀 모른다는 것[10]을 근거로 수상하다고 의심하지만, 오히려 차 소좌는 홍 중위의 뺨을 때리면서 보위부 동무를 의심하냐고, 헷갈릴 수도 있지 않겠냐고 혼을 낸다. 하지만 홍 중위는 인수인계서에 서명한 '임규남'의 글씨체와 증거물인 지도의 '남' 글씨체가 똑같다는 것을 눈치채고, 자신이 직접 규남을 지원하러 가겠다며 함께 간다. 차를 타고 가던 도중 홍 중위는 규남에게 자신이 알고 지내는 보위부 요원에게 '임규남 중사'에 대해 물었더니 모른다고 했다며 직속상관의 이름을 대 보라고 하는데, 규남은 전화를 바꿔 리현상의 이름을 대며 위기를 넘긴다.

 

한편, 행사장에서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현상에게 우민이 다가와 피아노는 끊었냐고 묻고, 여성들에게 리현상 동지 피아노 솜씨가 제대로라고 얘기한다. 이에 여성들은 현상에게 피아노 한번 연주해달라고 부탁하고, 현상은 처음엔 다 까먹었다고 하지만 결국 멋지게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23번을 연주한다.

 

피아노 연주를 마친 후 류 대위에게 보고를 받은 리현상으로부터 홍 중위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규남은 홍 중위의 전화기를 뺏어 밖으로 나가 리현상과 통화를 한다. 리현상은 최소한으로만 처벌받게 해 줄테니 돌아오라고 하지만, 규남은 "내 앞길 내가 정했습니다."라며 전화를 끊는다. 이에 홍 중위에게 규남과 동혁을 사단으로 연행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홍 중위는 엉뚱한 방향으로 진입하면서 규남과 동혁을 위기에 빠뜨린다. 결국 규남이 운전수의 총을 빼앗으려 하면서 실랑이를 벌어지고, 몸싸움 끝에 끝내 운전수가 총을 빼앗아 규남에게 겨누지만, 갑자기 외부에서 날아온 총탄에 운전수가 맞아 사망하고 그렇게 차가 전복된다.

 

차에 탑승하고 있던 규남과 동혁, 홍 중위가 모두 큰 부상을 입고 규남과 동혁은 겨우 차에서 빠져나오는데, 규남의 지도가 날아가 좀 떨어진 곳에 있었다. 규남이 지도를 줍기 위해 그쪽으로 이동하려 하나 현상이 군부대를 몰고 와 규남과 동혁에게 집단사격을 가한다. 규남은 머리를 굴려 외부에서 날아온 총탄에 맞아 사망한 경무부 운전수의 피를 얼굴에 묻혀 죽은 시체 연기를 한다. 현상은 이를 확인한 뒤 확인사살을 위해 차를 타고 규남과 동혁에게 다가가고, 규남은 그틈을 노려 동혁과 함께 도망간다. 현상은 속임수였다는 걸 뒤늦게 알아채고 저 개새끼가 세게 밟아 추격하기 시작하고, 규남과 동혁은 총격을 피해 죽어라 도망가다 절벽 밑 강물 속으로 뛰어내린다.

 

현상은 전복된 차량에서 살아남은 홍 중위에게 사건의 전황을 묻는다. 규남과 동혁이 탈주했다는 걸 아직 보고하지 못했다는 홍 중위의 얘기를 듣고선 잘했다고 한 뒤 부하를 시켜 그 자리에서 사살한다.

 

물살에 밀려 온 규남이 눈을 뜨며 살았음을 인지한다. 동혁이 다가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동혁이 입을 꾹 다문채 울며 기어오고 그 뒤로 총을 든 누군가가 보인다. 규남은 동혁과 급히 갈대밭으로 숨었지만 자신들의 뒤에서 누군가가 권총을 조준하며 다가온 것을 눈치챈다. 이에 돌을 줍고 가격하려 했지만 제압당하고 만다. 둘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유랑민 리더(이솜 역)가 어느 부대에서 보냈냐고 묻자 규남은 자신들도 쫓기는 처지라고 밝힌다. 알고보니 그들은 동혁과 함께 갇혀있었던 '상구'라는 자의 누나(신현지 역)와 함께 활동하는 유랑민들이었다. 동생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안심한 유랑민들은 규남과 동혁을 데리고 동굴에서 모닥불을 켜고 대화를 한다.

 

유랑민들과 둘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현상의 부하들이 규남과 동혁을 찾아다닌다. 무전기로 상황을 듣고 있는 현상이 동굴 속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급격히 바뀌는 것을 듣고 위를 보라고 지시한다. 피아노를 연주해 왔기도 하고 들리는 소리에 따라 허공에서 건반을 누르는 것을 보면 절대음감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물이 떨어지는 음이 바뀌었으니 천장의 높이 등이 바뀌었다는 것을 직감한 것으로 보인다. 천장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보고 모닥불을 켜두기 위해 환기 시킬 곳이 필요했던 것을 추론하고 적의 위치를 확신한 현상과 부하들은 지대를 살핀다. 현상은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유랑민들이 숨은 바위 바로 위를 서성이는 부하들. 그러다 한 아이가 나뭇가지를 밟게 되고 그 소리를 들은 부하들이 바위 근처로 몰려든다. 그때 건너편에서 총을 쏘아 유인하는 규남. 부하들은 그 쪽으로 총을 쏘며 달려가고 규남과 동혁도 총을 피해 달아나다가 동혁이 다리에 총을 한 발 맞게 된다. 규남은 동혁을 부축하며 겨우 바위 뒤에 숨지만, 사방은 이미 부하들로 깔렸고 도망칠 방법을 고민하던 찰나 유랑민들이 부하들을 향해 총을 쏘아댄다. 부하들은 어그로가 끌려 유랑민들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규남과 동혁은 그 곳을 벗어나게 된다. 이때 현상은 귓구멍들 틀어막았냐며 탈주자 둘의 총소리가 아니지 않냐며 원래 자리로 돌아가라고 명령하지만 이미 유랑민들에 정신 팔린 부하들은 규남과 동혁을 놓치고 만다.

 

현상은 차 안에서 피아노 음악을 들으며 담배를 피우다가 선우민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이때 현상이 선우민의 연락처를 러시아어로 저장해놓았는데, 이를 번역하면 '내가 사랑했던 개자식'이라는 뜻이다. 정황상 과거 러시아에 있던 시절에 둘이 동성 연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선우민은 연주 잘 들었다며 현상을 칭찬하고, 현상은 집 나간 개새끼 찾느라 일하고 있으니 끊으라고 한다. 우민은 현상에게 과거 러시아 시절의 모든 것들을 잊지 못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현상은 전화를 끊어버린다.

 

그때 탈주자를 놓친 부하들이 오는 것을 본 현상은 차 밖으로 나가 삼단봉을 들고 그들을 지휘하던 류 대위를 피터지게 두들겨 팬다.

한편, 규남과 동혁은 힘든 상태임에도 남한에 가면 뭐하고 싶냐며 대화한다. 동혁은 반반치킨에 맥주를 먹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 부대 안으로 진입한 둘. 하지만 동혁이 비가 와서 미끄러워진 언덕에서 떨어져 그대로 부대 안으로 추락하고, 병사들에게 발각된다. 다행히 병사들은 별 신경 쓰지 않고 연병장으로 집합하고, 동혁을 구하러 온 규남과 동혁도 병사로 위장한 뒤 연병장에 집합한다. 잠시 후 리현상이 연병장에 도착하고, 리현상은 자신의 연속된 과오로 인해 탈주범이 둘씩이나 발생하였으나, 탈주범들은 이곳을 단 한 발자국도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며 그들을 잡는 자에게는 인민영웅의 자리를 약속하겠다고 연설한다.

 

그렇게 수색이 전개되고, 규남은 부대 식당에서 자신이 아는 루트로 빠져나가기 위해 수납장에 매달리려다가 기력이 다했는지 떨어지는 바람에 접시들이 떨어져 큰 소리를 내고 이것이 박준평 소위에게 발각된다. 이윽고 부하들이 달려와 막아둔 부대 식당의 문을 오함마와 배터링 램으로 치기 시작하고, 문이 점점 열리려고 하자 규남은 침착하게 다가가 문 앞에 휘발유를 마구 뿌린 뒤 성냥을 이용해 불을 붙인다. 부하들이 문을 여는 순간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고, 그 틈을 타 규남과 동혁은 도주한다. 마침내 철조망까지 도달한 둘. 하지만 바로 넘어간 규남과 달리 동혁은 그곳에서 떨어뜨렸던 어머니의 생일 선물인 목걸이를 찾느라 바로 철조망을 넘어가지 못했고, 마침내 목걸이를 찾았지만 그때 현상에게 발각된다. 동혁은 현상에게 드라구노프 저격소총을 한 발 맞아 쓰러지고, 규남도 이에 다급히 총격으로 대응하며 동혁을 부축해 철조망을 넘어간다. 그러나 동혁은 고통을 버티지 못하고 규남에게 목걸이를 쥐어주며 어머니의 생신선물이니 꼭 전달해달라고 부탁하고, 규남은 갈 수 있다며 조금만 더 가자고 하지만, 동혁은 고맙다는 마지막 말을 남긴 뒤 현상에게 총을 한 발 더 맞고 사망한다.

 

규남은 동혁의 죽음에 분노하여 자신을 조준하고 있는 현상을 정면으로 노려보고, 자신을 비추는 서치라이트들을 하나하나 총으로 쏴 파괴하며 전진한다. 동시에 현상을 들고 있던 소총으로 조준하지만 서치라이트들을 쏘느라 탄약이 떨어지고, 현상의 저격소총에 역으로 피격되어 다리에 총상을 입는다. 이어진 총격으로 인해 나침반까지 파괴되지만 평소 많이 듣던 라디오를 발견하고, 전파가 잘 터지는 방향(남한)을 향해 또다시 달린다.

 

계속해서 달린 끝에 규남은 지뢰밭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미 지뢰밭은 비가 와서 지뢰 위치가 바뀐 상태였고 지도도 빗물 때문에 잉크가 번져 알아볼 수 없는 상태. 이에 규남은 지도를 버리면서 "죽어도 내가 죽고... 살아도 내가 산다...!"라고 읊조리며 지뢰밭을 질주하고, 이를 본 현상은 뒤따라와 부하들과 함께 집단사격을 가하지만 다 피하고 질주하는 규남을 보면서 지뢰밭을 넘어가려 하는 중 뒤에서 뒤따라오던 류 대위가 지뢰를 밟고 한쪽 다리가 날아가 버린다.

 

한편 남한으로 미친듯이 질주하던 규남은 늪에 빠져버린다. 규남은 당황하며 근처에 있는 수초를 잡으려 하나 몸이 점점 빠져버리고 결국 완전히 늪에 빠져버린다. 그럼에도 다행히 수초를 잡고 간신히 빠져나온 규남은 온 몸이 흙범벅이 됐지만 흙탕물로 얼굴을 세수한 뒤 다시 달린다. 그렇게 다시 달리던 규남은 마침내 DMZ로 순찰작전을 나가는 대한민국 국군 병사들을 보게 되고, 그들에게 가려고 하나, 하필 지뢰를 잘못 밟아버린다. 이에 규남은 군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으나, 뒤에서 현상이 나타나 규남의 머리에 권총을 겨눈다. 규남은 자신이 뭘 밞고 있는지 아냐며 현상의 총을 빼앗으려 하나 실패한다. 규남은 자기는 갈 길 가겠다고 하고 현상에게 돌아가라고 한다. 현상은 네가 갈 길은 북쪽이라고 하지만 규남은 남쪽이라고 받아친다. 현상은 규남에게 남쪽이라고 다 지상낙원일 것 같냐고, 출신성분 안 따지고 네가 하고 싶은 거 그대로 하게 둘 것 같냐며 세상에 그런 낙원은 없다고 하지만, 규남은 실패는 할 수 있지 않겠냐며 "해 보고 싶은 걸 하다가 실패하고, 또 해 봤다가 또 실패하고, 멋지지 않습네까...? 여기선 실패조차 할 수 없으니... 내 마음껏 실패하러 가는 겁니다!"라고 말한다. 그러자 현상의 눈에 눈물이 고이고, 현상은 자신이라고 하고 싶은 게 없었겠냐며 그냥 사는 거라고, 아무리 몸부림 쳐봐야 소용없다고 한다. 그러자 규남은 해 보면 알지 않겠냐며 자신이 밟고 있던 지뢰에서 발을 떼는데, 불발탄이었다. 이를 본 현상에게 규남은 해 보길 잘했지 않냐며 형도 형이 하고 싶어하는 피아노에 도전해보라고 얘기한다. 이에 현상은 잠시 미소를 띄며 이대로 순순히 물러가는 줄 알았으나...

 

현상은 돌변해 총을 겨누며 규남을 덮치고, 몸싸움을 벌인다. 규남은 총을 쳐서 총을 떨어뜨리게 만든다. 현상은 규남에게 네가 뭘 아냐고 쌍욕을 하며 주먹질을 하고, 차라리 죽으라고 소리치지만 규남도 똑같이 얼굴을 가격해 현상을 쓰러뜨리고 쫓아오지 말라고 하고 다시 도망친다. 규남은 귀순유도벨에 도달하고 버튼을 누른 뒤 수화기에 대고 탈주를 희망한다고 소리치는데, 애석하게도 귀순유도벨은 작동하지 않았고, 남한쪽으로 가는 터널을 발견한 규남은 그 곳으로 향한다. 그때 총탄이 날아와 귀순유도벨 수화기를 파괴하는데, 가만히 앉아 상처투성이인 자신의 손을 보던 현상이 다시 총을 들고 규남을 따라온 것이었다.

 

규남은 다시 도망가지만 현상의 총탄에 다리에 맞고 쓰러진다. 규남은 고통스러워하며 터널로 겨우 진입, 선 너머 남한을 향해 걸어가지만, 결국 현상의 총탄에 어깨를 맞고 쓰러진다. 현상은 끝까지 걸어와 쓰러진 그에게 총을 겨누지만,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규남이 울면서 어떻게든 경계선을 향해 손을 뻗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총을 거둔다. 그때 마침 총소리를 들은 한국군 병사들이 현장에 도착하고, 현상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규남에게 말한다.

 

 

 

탈주 평가

 

평론가 평도 무난하고 관객들에게 전반적으로 평이 좋다. 짧은 러닝타임에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가 장점으로 꼽히지만, 카메오들의 활약에 작위성이 드러난다거나 중후반 편의적인 전개로 개연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탈주 관람평

 

두 배우의 쫓고 쫓기는 긴박함이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친다. 인물들이 각자 품고있는 희망과 목표에 집중하다보니 어느새 영화가 끝나있었다. 짧고 굵은 영화로 기대이상이다!!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배우들 연기파티에 연출 미술 음악 편집 다 넘모 좋았다.. 시원하게 내달려서 나까지 뛰고 싶어지는 그런 영화, 몇번 더 봐야지..

 

속도감 좋고 연기 연출 사운드 좋았습니다 올해의 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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